| 네티즌 "‘밀양’ 촬영장 복원됐으면…" |
| 영화 속 전도연의 보금자리인 '준 피아노 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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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양’은 실제 밀양보다 어둡고 무겁게 그려져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지만 관용을 가지고 밀양인이라면 한번쯤 가족과 함께 관람해 볼 것을 권합니다.”
경남 밀양시청이 얼마 전 홈페이지(www.miryang.go.kr)를 통해 시민들에게 당부한 내용이다. 물론 영화 ‘밀양’의 핵심 소재들 중 하나인 어린이 유괴사건은 밀양의 이미지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게 사실. 그러나 영화 속 종찬(송강호 분)의 대사처럼 “밀양도 다른 곳과 똑같이 사람 사는 동네”임을 감안하면 그리 신경 쓸 일은 아닌 듯 하다. 영화 ‘밀양’에서 주인공 신애를 연기한 전도연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자 덩달아 지명(地名) ‘밀양’도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청 중앙에 축하 현수막을 내건 밀양시는 “홈페이지에 촬영지에 대한 설명과 이미지를 게재하는 등 밀양을 찾을 관광객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밀양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뜨는 팝업창도 영화 속 신애의 일터이자 보금자리인 ‘준 피아노 학원’ 세트장 사진(위)이다.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잔뜩 고무된 분위기. 한 시민은 ‘밀양의 영광을 위하여’란 글에서 “이번 수상으로 세계인이 밀양이란 도시를 대단히 궁금하게 여길 것”이라며 “영화 속 밀양을 실제로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밀양이 어떻게 보이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시 당국과 시민들의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촬영이 끝난 뒤 세트장이 철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다. 배모씨는 “극중 전도연씨 집으로 나왔던 피아노 학원과 주택이 얼마 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며 “사유지인 만큼 땅 주인이 마음대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몹시 서운하다”고 썼다. 김모씨는 “영화 촬영지를 복원해 밀양이라는 지역을 전국에 알리고 전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 실제로 ‘밀양’은 몇몇 주연 배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조연·단역 연기자를 현지에서 충원한 영화라고. ‘밀양’ 공식 홈페이지(www.secretsunshine.co.kr·위 사진)에 따르면 극중 유괴범 박도섭(조영진 분)의 딸 정아로 나오는 송미림은 경남 양산 출신으로 현지 오디션에서 뽑혔다. 약국 강장로 역 이윤희, 부동산 신사장 역 김종수, 목사 역 오만석 등은 울산·경남 일대에서 오랫동안 무대 위에 서온 ‘베테랑’ 연극 배우다. 영화 속 신애가 아들의 사망신고를 위해 만난 동사무소 근무자는 ‘진짜’ 동사무소 직원이었다고 한다. 영화 제작진은 “5개월의 촬영기간 내내 교통신호 조정은 물론 도로 포장공사까지 연기하며 물심양면으로 촬영을 도운 밀양시청이야말로 영화의 또다른 연출부”라며 “수많은 시민이 아마추어 연기자가 돼 전도연·송강호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밀양’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글로 밀양에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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