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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진 아주 좋은데 그 이후가 좀….’
요즘 SBS 드라마국 관계자들이 마음 속에 품을 법한 생각이다. 오랜 부진을 딛고 월화·수목 드라마 시장을 각기 석권한 SBS가 금요일 및 주말 드라마 부문에선 도무지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불량커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SBS 홍보 관계자들은 요즘 월화·수목 드라마 경쟁에서 SBS 작품들의 활약상을 전하며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수목극 ‘쩐의 전쟁’, 30% 육박했습니다. ‘내 남자의 여자’도 서울·수도권에선 30%에 거의 도달한 상태입니다. SBS 드라마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정했습니다.” 실제로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내 남자의 여자’는 전국 기준 25.9%, 서울·수도권 기준 28.1%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쩐의 전쟁’은 더 대단하다. 방송 시작 2주차인 24일 전국 28.8%, 서울·수도권 30.9%의 경이적 시청률을 나타냈다. 물론 두 드라마엔 ‘시청률이 낮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할 만큼 확실한 성공 요인이 있다. 김수현 작가의 탁월한 언어 감각과 김희애·배종옥 등 중년 여배우들의 연기 변신(‘내 남자의 여자’), 그리고 박인권의 만화 원작에 기반한 탄탄한 스토리와 ‘국민 배우’ 박신양의 카리스마(‘쩐의 전쟁’)가 그것. 당분간 월∼목요일 밤 드라마 시장에서 MBC·KBS가 SBS를 넘보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하지만 금요일 이후로 넘어가면 사정은 전혀 달라진다. 오랜 일본 활동을 마치고 국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윤손하와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훈남’ 유오성을 투톱으로 내세운 금요드라마 ‘연인이여’(2부 연속 방송)는 여전히 10% 초반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MBC·KBS 양 방송사의 9시 뉴스와 시간대가 겹치는 1부는 10% 미만이고 2부에 가서야 시청률이 조금 오른다. 주말 드라마 ‘푸른 물고기’의 실적은 한층 초라하다. ‘9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고소영을 앞세워 정통 멜로의 부흥을 이끈다’던 당초 포부가 무색하게 줄곧 한자릿수 시청률을 맴돈 것. 특히 종영을 하루 앞둔 26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5.2%에 그쳐 방영 시작 당시의 8%대보다 오히려 3%P 가량 낮아졌다.
SBS는 6월을 맞아 금∼일요일 드라마의 ‘악몽’을 떨쳐낸다는 복안이다. 먼저 27일 종영하는 ‘푸른물고기’ 후속으로 다음달 2일부터 신은경·변정수 등 미시족 스타를 기용한 ‘불량커플’이 전파를 탄다. 이미 예고편을 통해 신은경의 파격적인 노출과 연기 변신이 화제가 된 바 있다. SBS 측은 “벌써 인터넷 상에선 ‘쩐의 전쟁’에 맞먹는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작을 넘어서는 인기가 예상된다”고 기대하는 모습. 지난해 히트작 ‘돌아와요 순애씨’의 이명우 PD와 최순식 작가가 다시 뭉쳤다는 점 역시 시청자의 구미를 당긴다. 금요 드라마로는 ‘8월에 내리는 눈’(연출 윤류해·극본 마주희)이 ‘불펜’에서 열심히 몸을 만드는 중이다. 연기파 배우 추상미·조동혁·박탐희 등이 출연하는 정통 멜로 ‘8월에 내리는 눈’은 ‘연인이여’ 후속으로 다음달 15일부터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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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27 (일) 1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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